대부분의 우리들은 ‘대학’이라 하면 ‘자유’를 가장 많이 떠올리며 ‘무한한 자유’를 꿈꿀 것입니다.
새내기들은 학기 초 각종 동아리 활동과 MT, 미팅 등 인기연예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리라 여겨집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자유에 따른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성인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을 자유가 주어짐과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학업성적과 학교생활을 전적으로 스스로가 선택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존듀이는 교육을 순종적인 노동자가 아닌 생각하는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라 갈파했습니다.
교육이란 경험의 끊임없는 개조(改造)이며,

미숙한 경험을 지적인 기술과 습관을 갖춘 경험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시키거나,

반대로 학생들의 자발성(自發性)에만 의존하면 불충분하기에
여러 가지 경험에 참여시킴으로써 창조력을 발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학교는 현실사회의 모델일 뿐만 아니라, 이상사회로서 제시되어야 합니다.
학교란 사회는 나와 너의 총체로서 성립됩니다.

나와 너의 공동 활동을 수행하는 목적은 민주사회 건설에 필요한 조건과
방법을 습득하는 데 있으며 여러 활동에 함께 참여하게 됨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소속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생활관에서의 또 다른 경험은 우리에게 사회 환경의 여러 요소들 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각 개인으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보호된 가정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환경에서의 적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다른 전공, 다른 학년 그리고 나아가 다른 생각을 하는 학우들과 뒤섞여 생활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새롭고 보다 넓은 사고의 훈련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즉 생활관 생활은 지금까지 작은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을 때

보다 더 넓은 다양한 세계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지닐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갖게 하여 사회 환경의 다양한 요소들 사이의

균형이나 조화, 통합, 조정의 과정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생각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줄 것입니다.

단순한 기숙사의 단계에서 탈피하여
서로 토론하고 고민하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대학 생활의 중심이 되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의 장이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겠지만 점차 함께 하는 영역을 넓혀
아무쪼록 우리 생활관의 좋은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리하여 우리 항공대학교 생활관이

또 하나의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인의식을 기대하며
나 역시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자랑스런 멋진 생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